블로그 이미지
산화수소(酸化水素) oxide of hydrogen = H2O = 물 재윤아빠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32)
재윤이 (12)
(21)
일상 (93)
Total56,337
Today3
Yesterday11

아침에 출근해서 메일 확인을 하는데 
뜬금없이 와이프에게서 메일이 하나 와 있었다.
내용인 즉슨.. 다음과 같았으니..



20대 적 소시적에 그래도나 먹어줬네 

미모몸매 중간은가 대한민국 표준이라

따라다닌 남자들수 많잖아도 적진않네

때됐구나 신랑만나 인연인가 결혼하고

꿀맛같은 신혼시절 몇달만에 소식왔네

생겼다네 축하하네 나는아직 어리둥절

입덧욱욱 고달프다 배부르니 힘이겹네

정신없이 낳아보니 세상에나 예쁘구나

이쁜새끼 기뻤는데 알고보니 게임시작

먹여주고 달래줘도 우리아가 왜우느냐

먹이다가 하루가고 재우다가 밤이가고

잠자는게 소원이라 하룻밤만 쉬어보세

정신없이 한달가고 울고웃다 일년가네

돌치르고 정신들어 주변보니 우울하네

거울속의 저아줌마 누구신가 설마난가

모유주면 살빠진다 누가그래 먹여봐라

젖안나와 돼지족에 잘먹으니 안빠진다

처녀적에 입던옷들 옷장속에 모셔두고

혹시라도 살빠질까 비싼옷은 절대못사

지시장표 오천원티 만원바지 내유니폼

55 사쥬 안바란다 77로만 가지마라

애키우니 폭삭늙어 머리숱은 어디갔나

외모쯤은 포기했다 죄수생활 답답하네

하루종일 붙어있는 우리아기 코알라냐

엄마잠깐 안보이면 주먹쥐고 대성통곡

화장실도 같이가네 문연채로 일도보네

딱붙어서 안떨어져 아예한몸 되자꾸나

안아달라 졸라대니 팔만점점 굵어지네

하루종일 애랑단둘 옹알옹알 살다보니

내언어도 떨어진다 아기책만 같이본다

최신가요 나는몰라 아기동요 내18번

뽀로로에 토마스에 캐릭터만 빠삭하다

사랑스런 우리아기 커갈수록 말썽쟁이

할수없다 고백한다 잠잘때가 젤예쁘다

외출해야 문화센터 멀리가야 마트로다

극장영화 친구약속 그게뭐냐 기억안나

엄마끼리 애데리고 큰맘먹고 외출해도

밥한끼도 힘들구나 난리떨다 들어온다

대학동창 연락왔다 반겼더니 결혼한다

오랜친구 전화왔다 반겼더니 돌잔치라

사회생활 없어진다 만나봤자 애엄마다

결혼안한 싱글친구 아직화려 즐기는데

나는이제 애엄마라 끼워주질 않는구나

인터넷이 내친구네 안면트니 택배기사

이리살다 봄이가고 자고나니 가을가네

나혼자서 애낳았나 좀봐주면 좋으련만

신랑X은 오늘밤도 애재우니 들어오네

주말쯤은 놀아주나 하루종일 잠만자네

경기불황 얼굴반쪽 바가지도 못긁겠네

그래좋다 내가본다 잘리지만 말아다오

사회생활 약속필요 오늘밤도 늦는다네

맛난맥주 너만먹냐 나도아직 땡긴단다

애재우고 외로운밤 맥주한잔 닭한마리

오늘밤도 또틀렸네 허리살만 늘어가네

울엄마도 이리나를 키웠겠지 전화하자

내성격에 우울증쯤 남얘긴줄 알았더니

시시때때 눈물난다 내가점점 없어진다

착한신랑 예쁜아기 99프론 행복한데

마음한켠 허전하다 나도아직 여자라네



오늘은 좀 일찍 퇴근해야지.. 싶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재윤아빠
실용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내 세웠던 여러 공약중 한개는, 일자리 창출이었다. 대운하를 파서 삽질하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것이냐 는 비아냥도 많이 받았었지만, 청년백수가 창궐하는 요즘 그 뜻만 놓고 보면 듣기 좋고 보기 좋은 공약이다.

드디어, 이제 이 공약을 실천 할 모양이다. 어떻게?

"기업에서 IT기술을 없애고, IT가 하던 일을 다 "수작업"으로 하게 해서 말이다."
관련기사

이것 참, 뭐라고 해야 하는지..

예전, 영국에서 산업화가 한참 일어 날 때, 공장에 기계가 도입되면서 대규모의 실직이 발생 했다. 당연하지. 10명의 인간이 할 일을, 기계 1대가 해 내니, 기계를 관리할 1인 빼고 9명은 나와야지.

(그래서 영국은 산업혁명을 이루어 냈고, 지금은 미국에 선두를 내 줬지만, 한참을 세계를 제패하지 않았던가? 아님 말고~)

이제 우리의 실용정부는 온고이지신의 자세로, 산업혁명으로 인해 발생했던 대규모의 실직을 바로 잡고자 하는 가 보다.

먼저 공기업, 공공기관의 IT관련 투자를 묶었다. 기존 투자를 마무리 하고는 있지만, 신규 투자는 거의 0에 가까울 정도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당장 대형 SI업체와,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들 - 공공쪽 사업으로 먹고 살던 - 이 휘청이기 시작 했다.

"정보화 시대에는 IT(정보기술) 접하는 사람은 소득이 높고 접하지 못하는 쪽은 소득이
낮기 때문에 소득 격차가 벌어집니다. IT 기술은 일자리를 계속 줄였습니다." - 2MB

오케이, 바로 이거야. 이제 SI업체와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정리될 사람들은 이제부터 펼쳐질 녹색 성장에 투입 될 것이고 - 어떻게? 삽 하나씩 들고! - 비로소 제대로된 일자리를 갖는 선진 한국의 역군이 되는 거야!!!

아놔, 이걸 (1)참신하다고 해야 하는거야 아님 (20용감하다고 해야 하는거야, 아님 (3)무식하다고 해야 하는거야?

결론.
실용정부에서 말하는 일자리는, 완전한 육체 노동으로만 소득을 내는 그런 일자리를 말 한다! -> 10년,20년도 아니고, 30년정도 후퇴된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구나! 확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재윤아빠
홍석천씨도 악플에 상당히-아마 일반인은 상상도 못 할 정도로-시달렸으리라 생각 되는 연예인이다. 그렇기에 소위 '최진실법'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되고 있는 악플방지법에 대해 찬성을 하는 입장이리라 생각 했었다. 100분 토론에 출연 해서는 이 법을 추진하고 있는 편에 앉아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는 사태를 상당히 냉철하게 보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악플은 사람을 죽음까지 몰아가는 그런 나쁜 것 이지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법안은 악용될 우려가 많다는 생각을 말 했고, 법안을 만드는 것 보다 급한 것은 인간존엄성, 인권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 까지 했다.

맞다.

법이라는 것은 사람들간의 약속이다. 이건 이렇게 하면 안된다. 저건 저렇게 해야 한다는 사람들간에 살아가기 위한 약속이다. 약속은 잘 지키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깨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깨는 사람 때문에 잘 지키는 사람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다반사 이다. 말로서 약속을 정하고 그것을 지키라고 하기 전에, 의미를 일깨워 주는 것이 옳다.

늘상 늦는 사람에게 "늦으면 벌금"이라는 규제를 하는 것 보다, 시간을 잘 지키는 습관을 기르는 것 이 더 중요하다는 간단한 상식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줬다.
Posted by 재윤아빠

몇개월간 파견나가 있던 사이트에서, 오늘 장비를 반출 했다.

사실 철수는 추석 전에 했지만 그 사이트가 금융기관이다 보니, 노트북의 HDD를 완전 삭제를 한 다음 내 보내 주는 그런 프로세스가 마무리 되지 않아 오늘에서야 장비를 반출 한 것이다.

이런 저런 시도 끝에 반출은 하였으나, 결정적으로 HDD가 인식되지 않는 문제가 생겨 버렸다.

CMOS SETUP에서도 인식을 못 하는 것으로 봐서는, 뭔가 기계적인 문제가 생긴 듯 하다.

...

결론은, 노트북 메인보드와 HDD를 연결하는 커넥터가 완전히 부러져 버렸다.
재주도 좋지.

...

노트북이다 보니 보드를 교환해야 하는데, 50여만원의 견적이 나왔다.
그렇지만 전산팀에서 알아서 고쳐 줬다.

매달 유지보수 비용을 내는 것을 이렇게 빼 먹는 모양이다.


Posted by 재윤아빠

먼지다듬이 발생!!!

일상 / 2008/09/17 09:35
.. 추석 연휴를 보내고, 하루 더 휴가를 낸 어제..

한가로이 책을 보려고 하고 있는데, 갑자기 재윤맘이 다급하게 나를 부른다.

안방 이불장에서 이불 정리를 하던 중, 뭔가를 발견 한 모양이다.

발견 한 것은, 바로 이놈!!!


크기는 약 1~2mm 정도..

관심을 안가지고 보면 눈치도 못챌 이런 놈들이, 이불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게 아닌가..

자세히 보니까 이리 저리 기어 다니는 것으로 봐서, 살아있는 놈이 분명하다.. ㄷㄷㄷ

진공청소기로 일단 눈에 보이는 것들은 처리 했고, CESCO 에 문의 글을 올렸더니..

이런 답변을 받았다. (클릭)

재윤이와 재민이가 감기를 달고 사는게 이놈들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에잇.. 바퀴벌레도 싫지만 이런 놈들도 너무 싫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재윤아빠


하하하.. 와이프에게 등떠밀려 딤채 이벤트에 참가 했다.
당첨 되면 좋겠군.. ^^
위니아.. 좋아좋아~
Posted by 재윤아빠
그래, 일부라고 .. 진짜 그중에 일부라고 치더라도..

출퇴근 시간의 그 붐비는 지하철에서의 전도는.. 좀 아니지 않나?

목소리는 당연히 커지고, 몸짓도 더더욱 커지고..

주변 사람들은 어디 피할데도 없는데..

그 비좁은 장소에서 믿어야 천국간다고 목청껏 "외쳐"대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

..

당신이나 가라 .. 천국 .. 되도록 빨리 .. ASAP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재윤아빠

그냥..

일상 / 2008/08/21 17:53
이승만정부 - 반일을 한다 하였으나 친일인사를 기용했다.
박정희정부 - 반공정부였으나 박정희는 한때 공산주의자였다.
전두환정부 - 박정희를 따라하려 했으나 나쁜 점만 따라 했다.
노태우정부 - 보통사람임을 강조 했으나 정작 보통사람이 뭔지 몰랐다.
김영삼정부 - 민주주의를 가장 잘 안다고 했으나, 그게 사실은 천민자본주의였다.
김대중정부 - 좌파에게 환영받을 줄 알았으나, 좌파와 우파에게 모두 손가락질 받았다.
노무현정부 - 좌파에게 환영받을 줄 알았으나, 좌파와 우파에게 모두 손가락질 받았다. Season 2.
이명박정부 - 설마가 사람 잡는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의 현재진행형이다.

나의 빈약한 근대한국사 인식으로 이렇게 정리가 된다.
대충 맞나?










PS)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 세 사람은 가장 잘 알 것 같으면서 잘 모르겠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재윤아빠

나 어렸을 때, 우리 할머니께선..

"서울대가서 판사 검사 돼라!!!"

이라는 말씀을 나만 보면 하셨다.

나는 뭣도 모르고, "네!~~~" 하고 대답을 했고

그때마다 사탕 하나를 얻어 먹었더랬다..

-------------------------

자그만치 30년도 넘은 이야기인듯 싶다..

우리 할머님대는 다 그렇겠지만, 자식의 성공을 무엇 보다도 바라셨고,

자식이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공부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 하셨고,

공부를 잘 한 다는 것은 당연히 "서울대"를 가는 것이라 생각 하셨고,

그냥 "서울대"가 아닌 "서울대 법대"를 가야만 정말 공부를 잘 하는 거라 생각 하셨고,

자식의 성공이란 다름 아닌 "판사" 혹은 "검사" 가 되는 거라 생각 하셨던 거다.

---------------------------

3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이 공식은 어느정도 맞아 들어간다.

다만,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 여러 조건이 붙었을 뿐...

구구단은 기본, 19단까지도 외워줘야 하고,

영어는 유치원에서 중학교수준은 미리 배워둬야 하고,

인수분해 정도는 초등 4학년 정도면 할 줄 알아야 하고,

해외 어학연수도 한번쯤은 가 줘야 하고,

해외를 못가면 좀 꿀리지만 영어마을에라도 다녀 와야 하는 정도??

---------------------------

내 어릴때 몇개 안되는 사교육은,

서예학원, 주산학원, 컴퓨터학원, 미술학원 이 4개 학원을 경험했었다.

그때는 학원에서 공부를 가르치면 잡혀가는 시절이었으니, 저런 학원 밖에 못다녔겠지.

---------------------------

어제 공정택 후보가 서울시 민선교육감에 당선이 됐다.

서초, 강남, 송파 이 세개 구가 그야말로 몰표를 줘서 주경복후보를 만여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 되었다.

---------------------------

오늘 공정택 교육감은 "초등학교부터 철저한 경쟁"을 시키겠다고 한다.

그야말로 우려했던 바가 현실로 나타 나는 셈이다.

아마 이제 상위권 아이들과 하위권 아이들은 격리가 될거다.

상위권은 상위권끼리 또 경쟁을 시켜서 극상위권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을 나눌 것이다.

하위권 아이들은 하위권 아이들끼리 뭉쳐서 경쟁을 시킬 것이다.

한마디로 "행복은 성적순"의 시대가 펼쳐 지게 된거다.

하위권의 수준에 맞는 수준별 학습을 시켜 주리라는 기대는 거의 하지 않겠다.

상위권 공부하는데 방해되는 짓만 하지 않도록 거의 방치 식으로 놔두지 않을까 생각 한다.

때로는 인격 모독에 가까운 이야기도 들어 가면서,

때로는 몽둥이로 맞기도 하면서 그렇게 학교를 억지로 다니게 되지 않을까.

---------------------------

이미 사교육으로 단련시켜 당연히 자기 아이들은 상위권이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진

강남의 세개 구 엄마들은 이런 결과를 반가와 할 것 같다.

그러기에 공정택 후보를 당선 시켰겠지.

---------------------------

하지만 내 아이들은, 이제 겨우 3살, 1살이지만, '입시' 공부만 하라고 닥달하진 않을 거다.

물론 입시 공부가 중요 하다는 걸 숨기겠다는건 아니다. 시스템이 그러하다면 시스템에서 사는 법도 중요 하니까.

또한 공부'만'하는게 가장 손쉽게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가르칠 것이며,

설령 공부를 못하고 다른 것을 열심히 하는 것도 나쁜 것이 아니라고 가르칠 거다.(그 다른게 도둑질만 아니면..)

PS) 머라고 하는거냐.. 걍 일하다 써 본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재윤아빠

盧, MB에게 "지혜 부족" 막말
盧, 퇴임후에도 그치지 않는 舌禍


둘중 하나는 분명 있을 듯.




PS)
아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MB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 전문

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때도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를 미루고 미루고 하더니 결국 ‘담당 수석이 설명 드릴 것이다’라는 부속실장의 전갈만 받았습니다.
우리 쪽 수석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담당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가다듬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록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가지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국가기록원장은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의 방법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적절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록 사본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정말 큰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

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언제 쯤 서비스가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들이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 7월 16일
16대 대통령 노무현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재윤아빠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